실패한 축제 ‘함안 낙화놀이’에 갑론을박…데이터는 알고 있었다?

  • 입력 202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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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낙화놀이’ 지난해 대비 검색량 10배↑

-‘함안 낙화놀이’ 지난해 대비 검색량 10배↑


▶이미지=뉴스포미

경남 함안군에서 지난 27일 개최된 ‘함안 낙화놀이’에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축제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 나타났다.

축제에 다녀온 이들 중 일부가 함안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 등에서 “사과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보상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에 “인구 6만 명의 작은 소도시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당초 함안군은 올해 축제 예상 관광객을 1㎡당 약 4명으로 계산해 약 2만 2,000명으로 잡았으나 경찰·소방서가 추산한 관광객은 약 5만 명 이상으로 약 2~3배에 달하는 인원이 몰렸다.

이에 행사장으로 향하는 일반 도로와 함안으로 진입하는 국도 및 고속도로가 모두 정체되며 행사를 제대로 즐긴 이들이 없었을 뿐 아니라 교통 혼잡·압사 위험을 비롯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가 약 250건을 웃도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우려도 있었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함안낙화놀이’는 행사 전날인 △26일 3만 700건, 행사 당일인 △27일 9만 9,500건 검색됐다.

지난해 행사 전날인 △5월 7일의 검색량은 2,700건 △5월 8일 6,800건 순으로 1년간 해당 축제에 대한 관심은 약 10배 가까이 폭증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함안군이 행사 인원을 지난해의 약 2배 정도로 계획한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함안군은 최근 낙화놀이가 TV 예능과 드라마에 소개됐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핫스폿’으로 부상한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함안낙화놀이 행사장 ‘무진정’에 방문한 차량(Tmap 기준)은 약 2만 8,900대이며 ‘함안낙화놀이’에 집계된 챠랑 수는 약 1만 3,500대, 주차 장소로 쓰인 ‘함주공원’ 9,400대 ‘함안역’ 8,100대 등이다.

역시 지난해 △무진정 1,400대 △함안낙화놀이 200대 △함주공원 400대 △함안역 100대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이 나타난다.

한편 조근제 함안군수는 함안군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대비 배 이상인 2만여 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로 지역 도로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낙화놀이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행사장 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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